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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30 오뚜기표 백세카레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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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몸에 좋을지는 모르지만 무려 신제품이시다!!!

과거, 카레면이라는 것에 호기심을 느껴
농심표 카레범벅이라는 것을 사먹었다가
하염없이 싱거운 그 맛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좌절을 느낀 뒤로
이상하게 카레면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고야 말았다.

사실 매우 오랫동안 잊었다가 방금 글 쓰려고 할 때 떠올랐고
진짜 동기는 몇년 전 아즈망가대왕 보다가 카레면 먹는 장면을 보고선
'맛있어보니는데?'라며 관심을 가졌다곤 말 못한다.


그리하야 백화점 안에 기생하는 음식점에서 카레라면도 먹어보고
국물을 의식한 나머지 역시 밑도 끝도 없이 싱거운 맛에 좌절했다가

대형매장에서 카레면이랍시고
달랑 3분 즉석카레와 라면사리 넣어주고선
2천원에 받아 쳐먹는 것도 사먹어보고,

(그냥 면 삶아서 즉석카레 붓고 땡이라 당연히 맛은 싱겁지 않고 좋았다.)

저딴거 사먹느니 내가 직접 구해다가 해먹는 게 낫겠다 싶어
3분카레와 짜장 묶어서 1000원에 싸게 팔 때 사다가
라면사리 삶아다 카레면 해먹고 자장면 해먹기도 하고...
(이거 카레면이고 자장면이고 나름 괜찮았다.)

이러저런 험난한 길 끝에 결국 여기까지 왔다.

TV광고로 한 번 보고 어째선지 바로 잊었다가
대형매장에서 4개 묶음을 팔길래
'이건 또 얼마나 맛 없을까?' 하는 두근대는 기대 속에
사다가 끓여먹어봤다.
(그렇다. 어느새 맛없는 카레면을 즐기게 되었다.)

이거, 맛있다!
언젠가 1등할거라고 큰소리만 칠 뿐,
건더기가 무지하게 인색하기로 소문난 진라면을 만든
오뚜기 답지 않게 건더기도 그럭저럭 있고 향과 맛도 카레다.

보통 카레면은 국물 때문에 싱거워지기 마련인데
내 기대와 달리 싱겁지가 않았다.

다만...
고기가 없다.






정확히는 있긴 한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니가 그러고도 카레냐!!!

그래도 맛은 괜찮으니 사먹더라도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가격 750원.

ps.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품 요리사의 맛을 기대하지 말자.
먹고나서 천국을 날아다니는 리액션을 할 거란 생각을 버리자.
이것은 즉석 식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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