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인생이 삽질 2007. 10. 14. 12:40
이런 시시한 글은 집어치우고
본색을 드러내야 할텐데...

글쓰기 귀찮네.
top

자명종 시계를 안 쓰고 PC를 자명종 대신 쓴다.

자명종 시계는 아무리 소리 크다고 해봤자 내겐 별 효과 없고,
한 번 멈추면 그걸로 끝이라서 옛날에 포기했다.

PC 바이오스 설정 및 윈도 예약 작업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 켜지게 한 다음
음악이 계속 나오고 한 번 꺼도 다시 나오도록 설정하고
본체와 모니터는 끄고 스피커만 켜 놓고 자면
알아서 작동하는데 볼륨을 높여두면 소리도 빵빵해서 금방 깰 수 있어 좋다.

이왕이면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깨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제 제일 싫어하는 노래가 되었다.
윈앰프에서 그 노래만 나왔다하면 깜짝깜짝 놀라면서 저절로 Alt + F4
조건반사를 온 몸으로 학습했다.

top

아무래도 쓰던 TV카드가 이상한 것 같아서
이리저리 알아보던 끝에 성능면에서 상당히 멋진
하드웨어 인/디코더가 달린 아날로그 TV카드를 중고로 구하게 되었다.

수배를 한 지는 오래되었는데 판매자에게서
어제 낮에야 팔겠다는 사람이 나타났고
판매자의 답변이 늦어서 어제 밤에야 흥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하필이면 다음주부터 추석연휴.

처음엔 천원 더 싸게해서 추석 끝나고 입금 및 배송하기로 합의봤지만
연휴가 길어서 그랬다간 다음달에나 받아보겠다 싶어서
그냥 오늘 각자 입금 및 배송하기로 바꿨다.

판매자가 택배는 아무리 일찍 연락해도 다음날에나 오기 때문에
점심시간 때 편의점 택배로 보낼 생각이라고 하길래
우체국 택배로 해달라고 했다.

편의점은 낮12시 넘어서 받은 물건은 다음날에나 택배기사가 가져간다.
그렇게 되면 물건은 모레나 되어야 받는다.

하지만 모레는 일요일.
그래서 우체국에서 부치라고 했다.

착한 판매자는 차를 끌고서라도 우체국에 가서 부쳐주겠다고 하였고
아까 낮에 내게 송장번호를 보내줬다.

그래서 일이 잘 되었나 확인하려고 우체국 홈페이지에 갔는데...
'토요일은 배송 안합니다.'

.........
삽질했다.
top

앞서 적은대로 컴퓨터가 말썽을 부려서
보드를 갈려고 했지만 보드를 갈면 다 바꿔야 해서
결국 업그레이드를 결정. 부품을 알아보던 중

쓸만하겠다 싶은 파워서플라이가
마침 제품에 대한 글을 적으면 몇 사람 뽑아서 공짜로 주는
이벤트 중이길래 되든 말든 본전이라 냅다 응모했다.

그 때 적은 글은....

어이쿠, 살려고 목록에 올려두니 이벤트하네.
어차피 나같은 일반 사용자들은 이런 저런 말해도 모른다.

메인보드 주 전원가 보조전원 연결은 보드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가능한가,
S-ATA와 4핀 전원은 충분한가, 이왕이면 그래픽카드용 전원도 있는가,
가격은 적당한가, 덤으로 모양새 이쁘고 선 정리 잘 되어있는가.

이런 기초적인 것만 잘 갖춰주면 장땡이다.
하지만 적당한 가격대에 이런 하찮은 조건 만족하는 것이 은근히 많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 녀석은 합격점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
그렇다. 하염없이 구차하다.
곳곳에서 가난이 철철 흐른다.
사실 잘 찾아보면 그런 제품 많다. ㄱ-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당첨.
이벤트 담당자 보기에도 내가 불쌍했나보다.

http://event.danawa.com/Abko_akp

왼쪽 당첨자 발표란을 선택하면 나온다.

혹시나 싶어 가봤다가 당첨되어서 매우 기뻤는데
자세히 보니 내가 당첨된 것은 사려던 물건이 아니었다.

그래서 찾아보니 팬이 하나짜리다. 거기다 ATX규격도 1.3이다.
그러니까 최신이라 하기엔 살짝 곤란한 물건.

내 방은 열이 잘 안빠져서 듀얼팬이 필요했다.
그래서 응모했고 당첨되어서 매우 좋았다.
돈 3만원 굳었다고 상당히 좋아했는데....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다.

저걸 어따 쓴담?

ps.
한 줄 요약.
도스 및 윈도98 전용 보조 컴퓨터 부품이 차곡 차곡 모인다.
top

덥다!

인생이 삽질 2007. 8. 3. 17:42

#1

덥다
무덥다
진짜덥다
상당히덥다
엄청나게덥다
말도못하게덥다
가만히있어도덥다
씻고나와도금방덥다
선풍기를돌려봐도덥다
냉장고를끼고살아도덥다
찬물을아무리마셔봤자덥다
아이스크림도그때뿐이라덥다
맥주를땄는데시원치않아더덥다
창문에방문에집문까지열어도덥다
밤에는좀나을줄알았는데처참히덥다
전에살던곳보다건물이많아선지더덥다
내년여름은또어떻게버틸까생각하니덥다
지구온난화의심각성으로얻은교훈역시덥다
이글때문에컴퓨터를켰더니열이나서더욱덥다
글올리려면도서관에가야하는데생각만해도덥다
올때는더웠지만도서관은시원하다근데갈때또덥다


#2

온실가스때문에덥다
배기가스때문에덥다
아스팔트때문에덥다
에어콘배출열도덥다
사람이많아서또덥다
건물도많아역시덥다
덥다는생각에더덥다
시원타생각해도덥다
아무리참아도무덥다
무얼해도결론은덥다
덥다참덥다무지덥다

top

얼마 전
입도 심심하고 전에 봤던 친구의 소감문(별로더라는 내용)도 있어서
매일표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를 샀다.

살짝 흔들고 뚜껑을 따서
별 생각 없이 뚜껑을 핥는데 문득 눈에 이상한 것이 보였다.

뚜껑을 자세히 보니 '한 병 더'란 글자가 있었다.
우유통을 훑어보니 행사 중이었다.

지독하게도 당첨운이 없는 내가 걸리다니,
오늘 무슨 날인가?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우유로 바꿨다.

방금 마신 것 또 마시기는 부담스러워서
그냥 그대로 집에 가져왔다.


나중에 우유를 마시며 다시 뚜껑을 보니 또 '한 병 더'다.
그래서 또 바꿨다.

또 마시며 보니 '한 병 더'
또 바꿨다.


운은 여기까지였지만
연속 3번, 전혀 평소답지 않다.
5년치 행운을 다 쓴 것 같은 기분이다.

아무래도 매일에서
바나나 우유의 황제, 빙그레를 따라잡으려고
행사를 가장해 공짜를 마구 뿌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뭐, 맛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도 순수 바나나 과즙(?)은 아니라는 것.
그냥 자기네들이 내세우는 '식용 색소가 없다'는 것에 위안을 삼자.

top

바꾸러 부산에 갔다.
샀던 가게에 보여주니 옆 건물에 서비스센터 있다며 그쪽으로 가란다.

그래서 갔다.
거기서 다시 보여주니 새 하드를 주더라.
원래 하드는 확인도 안하고...


이제껏
개삽질하신 것 축하합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보니 이녀석이 또 말썽이다.
그래서 사운드 카드를 뽑았다.

그런데도 똑같은 말썽이다.

응?
사운드 카드 문제가 아니었어?

그럼 메인보드 문제인가!!


이제껏
개삽질하신 것 축하합니다. 2
top

쓰던 것에 여유 공간이 없어서
하드 디스크를 하나 샀다. 320G.

사는 김에 DVD드라이브도 사고,
메인보드랑 은근히 안맞던 케이스도 바꿨다.

OS도 깔고, 데이터도 저장하고,
이왕이면 백업도 하려고 파티션을 셋으로 나눴다.
8기가, 140기가, 140기가.

윈98/2000 병용 목적으로 원래 쓰던 FAT32로는 포맷이 안되길래
하는 수 없이 이 하드는 NTFS로 포맷했다.

그리고 이제까지 열심히 모아뒀던
각종 그림 자료와 TV녹화 영상, 애니메이션을 옮겼다.

그날부터 은근히 컴퓨터가 느려졌다.
아무리 윈도가 꼬이고 꼬여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뭔가 이상했다.

혹시나 FAT32와 NTFS 병행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어차피 새 하드로 이사를 갈 생각이었기에
새 하드에 2000을 깔아보기로 했다.

설치 시디를 넣었더니
이미 포맷을 했는데도 하드를 다시 포맷해야한다길래
그냥 그려려니하고 포맷을 했다.


-파티션이 깨졌다-


포맷이 엉망진창으로 된 덕에 파티션이 완전히 깨져서
직접 녹화하고 만들고 모아서
다시 구할래야 구할 수도 없는 자료들이 모두 날아갔다.

복구 업체에 물어보니 15만원을 달라고 한다.
(하드디스크는 7만원에 샀다)

그 돈이면 차라리 다른 부품 바꾸는 게
낫겠다 싶어서 피눈물 흘리며 포기했다.
하지만 차마 자료를 포기할 수 없어서 직접 살려보기로 했다.

일부 데이터는 복구되지만
정작 중요한 자료는 거의 다 실패다.
(그런데 어째서 야X임 파일은 복구율이 무려 20%를 넘는 거냐!!)

다른 복구 프로그램을 설치해봤다.


-윈도2000이 깨졌다-


......
윈도를 다시 설치했다.
바이러스 때문인가 싶어서 검사했지만 깨끗했다.

이 사이에 사운드 카드 및 관련 드라이버의 오류가 발생,
얼마 전 케이스를 바꿀 때 사운드 카드가 충격을 받아
그 때문에 컴퓨터가 버벅이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겼다.


복구고 뭐고 별 소용이 없어서
결국 데이터를 포기하기로 했다.

파티션을 새로 나누고 얼마 전부터 생각했던 XP를 설치했다.
아차, 2000을 먼저 설치해서 정말 사운드카드 문제인지
2000이 꼬여서 그런 건지 확인을 해야하는데!!

XP 테마나 기타 설정 맞추는데 1시간 넘게 걸린 게 아까워
파티션 관리 프로그램으로 OS 여러개 쓰는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각 OS용 파티션을 하나씩 만들고
다른 OS를 설치한 파티션을 PC가 인식 못하게 숨겨서
원하는 OS를 설치한 파티션으로 부트하는 방식이었다.

첫번째 파티션은 XP를 깔았고,
두번째 파티션은 이미 데이터가 있어서
세번째 백업용 파티션의 가장 마지막을 나눠서
2000용 파티션으로 만들고 재부트 하였다.

이번엔 혹시나 싶어 FAT32로 포맷했는데도
2000 설치 시디가 파티션을 인식 못한다.
파티션 깨먹을 때처럼 또 포맷하라고 난리다.

비록 자료는 없지만
이번에도 깰 수는 없다.

하지만 파티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앞서 설치한 XP가 있는 파티션을 쓸 수 없다.
파티션 프로그램을 쓰려면 OS가 있어야 한다.
2000은 위의 문제로 설치할 수 없다.
별 수 없이 XP를 또 깔았다.


-세번째 파티션이 깨졌다-


다행이다.
백업용 파티션이다.

......

아니 잠깐,
거기엔 아까 복구한 야게X 파일이...!!


2000도 설치할 거라며 파티션 프로그램으로
세번째 파티션을 둘로 나누는 과정에서 파티션이 깨진 것 같다.

새로 산 하드디스크 녀석,
쓸데없이 섬세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