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인생이 삽질 2007. 8. 3. 17:42

#1

덥다
무덥다
진짜덥다
상당히덥다
엄청나게덥다
말도못하게덥다
가만히있어도덥다
씻고나와도금방덥다
선풍기를돌려봐도덥다
냉장고를끼고살아도덥다
찬물을아무리마셔봤자덥다
아이스크림도그때뿐이라덥다
맥주를땄는데시원치않아더덥다
창문에방문에집문까지열어도덥다
밤에는좀나을줄알았는데처참히덥다
전에살던곳보다건물이많아선지더덥다
내년여름은또어떻게버틸까생각하니덥다
지구온난화의심각성으로얻은교훈역시덥다
이글때문에컴퓨터를켰더니열이나서더욱덥다
글올리려면도서관에가야하는데생각만해도덥다
올때는더웠지만도서관은시원하다근데갈때또덥다


#2

온실가스때문에덥다
배기가스때문에덥다
아스팔트때문에덥다
에어콘배출열도덥다
사람이많아서또덥다
건물도많아역시덥다
덥다는생각에더덥다
시원타생각해도덥다
아무리참아도무덥다
무얼해도결론은덥다
덥다참덥다무지덥다

top

얼마 전
입도 심심하고 전에 봤던 친구의 소감문(별로더라는 내용)도 있어서
매일표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를 샀다.

살짝 흔들고 뚜껑을 따서
별 생각 없이 뚜껑을 핥는데 문득 눈에 이상한 것이 보였다.

뚜껑을 자세히 보니 '한 병 더'란 글자가 있었다.
우유통을 훑어보니 행사 중이었다.

지독하게도 당첨운이 없는 내가 걸리다니,
오늘 무슨 날인가?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우유로 바꿨다.

방금 마신 것 또 마시기는 부담스러워서
그냥 그대로 집에 가져왔다.


나중에 우유를 마시며 다시 뚜껑을 보니 또 '한 병 더'다.
그래서 또 바꿨다.

또 마시며 보니 '한 병 더'
또 바꿨다.


운은 여기까지였지만
연속 3번, 전혀 평소답지 않다.
5년치 행운을 다 쓴 것 같은 기분이다.

아무래도 매일에서
바나나 우유의 황제, 빙그레를 따라잡으려고
행사를 가장해 공짜를 마구 뿌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뭐, 맛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도 순수 바나나 과즙(?)은 아니라는 것.
그냥 자기네들이 내세우는 '식용 색소가 없다'는 것에 위안을 삼자.

top

바꾸러 부산에 갔다.
샀던 가게에 보여주니 옆 건물에 서비스센터 있다며 그쪽으로 가란다.

그래서 갔다.
거기서 다시 보여주니 새 하드를 주더라.
원래 하드는 확인도 안하고...


이제껏
개삽질하신 것 축하합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보니 이녀석이 또 말썽이다.
그래서 사운드 카드를 뽑았다.

그런데도 똑같은 말썽이다.

응?
사운드 카드 문제가 아니었어?

그럼 메인보드 문제인가!!


이제껏
개삽질하신 것 축하합니다. 2
top